‘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전설적인 여성 연쇄살인범 ‘사마귀’ 정이신(고현정 분)과
그녀의 아들이자 형사인 차수열(장동윤 분)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정이신이 수감된 지 20여 년이 흐른 뒤, 그녀를 모방한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시작됩니다.
형사인 아들 차수열은 증오와 상처를 안고 엄마 정이신과 얽히며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요.
이 드라마는 범죄 스릴러+심리극 요소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강한 몰입감과 복잡한 감정선을 내세운 작품입니다.
범죄 수사와 모자 관계, 증오와 애증이 뒤섞인 드라마 구조로, 빠른 전개와 긴장감 있는 연출이 강점입니다.
1. 줄거리와 구조
모방 범죄 + 모자 공조의 설정
과거 연쇄살인범 ‘사마귀’ 정이신이 체포된 뒤, 20여 년이 흐른 뒤 비슷한 살인 방식의 모방 범죄들이 발생합니다.
경찰은 정이신의 수사 협조를 얻기 위해 아들 차수열과의 관계 회복을 조건으로 내걸어
정이신을 모방 범죄 사건의 해결사로 끌여들이게 되죠. 차수열은 엄마를 향한 깊은 분노와 상처를 지니고 있고,
정이신은 아들을 통해서만 대화하겠다는 강한 태도를 보이는 상황 속에서 이야기가 복잡하게 흘러갑니다.

교차 편집과 긴장감 배치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면서 인물의 배경과 사건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는 방식입니다.
스릴러에서 필수적인 단서 제시, 인서트 컷, 시점 전환 등이 자주 쓰이며 긴장을 끌어올립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계연성(사건 전개 연결성)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기는 합니다.
2. 등장인물 소개
아래는 주요 인물과 주변 인물들, 수사팀 멤버들을 중심으로 간단 소개와 특징 정리했습니다.
| 이름 / 배우 | 역할 / 직책 | 특징 / 관계 요약 |
| 정이신 (고현정 분) | 연쇄살인범, ‘사마귀’ | 별명 그대로 연쇄살인범, 스스로는 죄라기보다 ‘정당한 살인’이라 여긴다. 아들에게 곁에 있어주지 못한 걸 유일한 잘못이라 생각한다. |
| 차수열 (장동윤 분) | 형사, 정이신의 아들 | 정이신의 아들이자 수사 담당자. 엄마에 대한 증오와 분노, 트라우마를 안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모자 공조해야 하는 딜레마가 중심 축. |
| 최중호 (조성하 분) | 수사팀 계장 / 경정 | 모방 살인사건 수사팀 책임자. 과거 정이신을 검거한 경험이 있으며, 정이신과 거래한 과거가 있다. |
| 김나희 (이엘 분) | 수사팀 베테랑 | 수사팀의 최고참. 팀 내 신망 있고 행동 중심 인물. |
| 이정연 (김보라 분) | 수열의 아내 | 수열과 결혼한 며느리이자, 사건 이후로 고통감을 느끼며 움직이기 시작하는 인물. |
| 서아라 (한동휘 분) | 이정연의 친구이자 동료 |
정연과 공방 운영, 속 깊은 친구. |
| 박민재 (이창민 분) | 수열의 어린 시절 친구 | 과거부터 수열과 연이 있는 인물, 모방 살인 가능성 있는 인물 중 하나. |

인물·연기·연출 분석
정이신(고현정 분)은 잔혹한 연쇄살인범이라는 정체와, 동시에 엄마로서의 면모가 공존하는 복합적 캐릭터입니다.
차수열(장동윤 분)은 어릴 적부터 어머니의 죄에 고통받아 왔고, 형사가 되어 그 진실에 맞서야 합니다.
둘 사이의 팽팽한 감정 대립이 이 드라마의 감정 동력이 됩니다.
특히, 고현정의 연기는 호평받고 있다. 그녀는 억누른 감정과 과격한 폭발을 오가며 정말 살인범의 느낌이 납니다.
반면, 고현정을 견줄만한 배우의 존재감이 부족해 고현정이 드라마를 하드 캐리한다는 평도 있습니다.
변영주 감독은 유명한 '화차'의 감독입니다. 오랜만에 연출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변영주 감독은 스릴러적 연출 요소(단서 제시, 긴장감 있는 컷 전환 등)를 잘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아
드라마 시작 전부터 고현정과 변영주의 만남으로 기대감이 컸습니다.
3. 감상 후기 & 총평
시작부터 몰입도가 높아서 ‘오늘 한 편만 더 보자’는 마음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스릴러 + 심리극의 조합이 효과적이라 단순 범죄물보다는 인물의 감정과 관계가 겹쳐있어 깊이감이 있고요.
고현정의 존재감이 엄청난 드라마입니다. 사람을 홀리게 만드는 연기로 스토리 흐름 전반을 모두 끌고 갑니다.
드라마는 비교적 짧은 8부작입니다. 다소 아쉬운 느낌인데요.
이러한 편성은 군더더기 없이 전개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고현정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일까요? 고현정 중심으로만 무게가 쏠려서
다른 배우들이 좀 더 균형감 있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긴 합니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최근 드라마 중에서도 보기 드문 강렬한 스릴러 + 가족 심리극 융합작입니다.
사람은 어떤 부분을 두려워 하는지 잘 아는 듯 한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드라마입니다.
완벽한 작품은 아니지만, 몰입력과 감정의 진폭, 배우 연기력 면에서 충분히 볼 이유가 있습니다.
결국 사마귀를 모방하느 모방범이 누구인지가 핵심 포인트라 모방범을 찾기 바쁘면서도
사마귀와 사마귀의 아들의 심리적인 요소를 놓칠 수 없는
긴장감 있는 스토리 전개 또한 이 드라마 감상 포인트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