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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러브 하츠코이(2022): 첫사랑의 기억을 다시 마주하는 시간

by 오늘의윤식 2025. 10. 4.

 

 

여러분들은 첫사랑이 있으신가요? 첫사랑의 기준도 각각 다른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처음 사랑하는 사람이 첫사랑이다.

누군가는 제일 마음 아프게 사랑했던 사람이 첫사랑이다.

다들 누가 첫사랑이신가요?

 

오늘 소개해 드릴 드라마는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본 드라마로,

총 9부작의 완성도 높은 구성의 아련한 첫사랑의 감정을 깊이 담아낸 드라마인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영화 분위기나 색감이 “러브레터”가 생각나더군요.

가벼운 마음으로 본 건데, 어느새 서지원이 부릅니다. 내 눈물 모아..ㅠ흡

 

 


 

1. 짧지만 농도 깊은 9부작, 첫사랑 성장 이야기

학생 시절 짤만 봐서 몰랐는데 제 여자 이상형 배우, 미츠시마 히카리가 출연해 엄청 반가웠답니다.

(약간 김태리 배우 재질을 좋아하는 저..)

그냥 재미를 떠나서 오랜만에 일본 드라마 다운 것이랄까?

 

특유의 일본 감성 드라마 / 영화를 무진장 좋아했는데(러브레터 / 천사의 사랑 /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

몽환적인 배경의 뽀얀 느낌.. 감성 100%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무조건 추천 드려봅니다.

9부작이라 짧은 듯 한데 오히려 내용 알차고 좋습니다.

 

 


 

2. 첫사랑의 아픔에서 성장으로 이어지는 순간들

드라마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스토리를 풀어냅니다. 저는 주인공들의 과거인 모습을 보고 보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둘만의 서사가 어찌나 마음을 울리던지, 줄거리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주인공인 야에 노구치(여학생)와 하루미치 나미키(남학생)은 고등학교 시절 서로의 첫사랑입니다.

둘은 서로에게 전부가 되었지만, 세월이 지나 서로 의도치 않게 헤어지게 되고

수 많은 시간이 지나고 다시 재회를 맞이하는 둘, 그 속에 있는 둘만의 서사가 제 마음을 쿵 하고 울립니다.

청춘의 시작에서 느꼈던 두근거림, 어쩔 수 없이 엇갈려 버린 시간,

그리고 다시 마주한 장면까지… 드라마는 첫사랑의 아픔과 성장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그때 내가 조금만..” 이라는 생각과 “어땠을까”라는 마음이 들게 되더군요.

 

 


 

3. 음악과 영상으로 만들어 낸 첫사랑의 기억

이 드라마에서 가장 특별한 건 단연 우타다 히카루의 <First Love> 음악입니다.

이 노래는 "꽃보다 남자" 드라마에도 나오는데..! 혹시 아시는 30대 계시나..

 

암튼, 이 노래가 두 주인공의 서사에 꼭 필요한 요소라서 두 사람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재회의 순간들을 더욱 아련하게 만들어 줘줍니다.

 

음악이 나올 때마다 과거와 현재의 장면이 교차되고, 보는 이들의 마음은 자연스레 주인공들의 감정에 스스스- 스며들면서 내 눈물 한 방울..

마치 오래된 기억 속에서 불현듯 울려 퍼지는 노래처럼, 음악은 곧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상미 역시 큰 매력을 줍니다. 일본 홋카이도에 위치한 작은 항구 도시 "오타루"를 주요 촬영지로 삼았습니다.

눈 내리는 겨울밤의 거리 그리고 옛 건물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드라마 속 사랑의 기억을 더욱 아련하게 만들어 줍니다.

 

특히 흰 눈 속에서 서로를 마주보던 청춘 시절의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시절의 설렘을 고스란히 떠올리게 합니다.

 

 


 

요즘 도파민, 도파민.. 도파민 중독으로 자극적이고 쎈 드라마와 영화들이 많은데요.

저는 오히려 이 틈속에서 이런 잔잔한 영화나 드라마를 만나면 속이 꽉 차는 느낌으로 반갑고 좋겠습니다.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일드를 좋아하신다면..! 단연 추천하는 것입니다.

그럼 이만 총총!